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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 19, 목회 서신
조회수 3,398 작성일 20-04-03 15:04 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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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코로나 19, 목회 서신

 

우리는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평강을 기원합니다.

코로나 19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이제 어느 특정한 국가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 최고 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은 단순히 감염병의 차원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문제로 발전하여 전 세계인들이 매우 끔찍한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고통을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주일예배를 비롯한 각종 예배와 모임 등을 한 달 넘게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성도들을 섬기며, 방역 당국에 협력하면서 목양에 수고하고 애쓰고 계시는 목사님들을 생각할 때 감사드립니다.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여러 불편함 가운데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주일예배를 드리는 수고는 절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매주 교회를 방문하여 방역지침준수 여부를 체크 하는 공무원들을 오히려 사랑으로 대하고, 격려해주며 섬겨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대하는 것이 교회의 본래 모습이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감염병 위기단계의 최고 단계로 국제적으로는 팬데믹, 국내적으로는 심각 단계로 범정부적으로 코로나 19에 대처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하여 모이면 감염위험이 크기에 정부에서도 당분간 교회에서 모이는 예배까지도 모이는 예배 보다는 온라인이나 가정에서 예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모여서 예배해야 한다면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몇몇 교회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듯한 교회 예배로 인하여 일부 언론들에 의해서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그런 것처럼 보도되어 매우 언짢고 불쾌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소 오해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선제적으로 감당한다면 한국교회가 코로나 19의 종식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인정받을 것입니다.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 뒤에 생명과 부활의 영광이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19 후에 우리의 교회는 더욱 부흥하고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감염병 위기단계 팬데믹과 심각의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감당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19 피해의 모든 원망과 비난을 교회가 당할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되면 코로나 19 후에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힘들고 어려운 목회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여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염병으로 인해 멸절을 당했던 구약시대의 백성들을 기억하고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보면서 회개하고, 시대를 분별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님은 마지막 때의 징조로 전염병을 말씀 하셨고(21:11), 재앙의 때에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회개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13:1~3)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코로나 19를 물리쳐 주시고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모두를 건져주시리라 믿습니다.(대하 20:9)

 

2020.4.3.

총회장 조성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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